이차전지 핵심 소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17일 상장 이후 주가가 폭등했습니다.
상한가 행진에 주가는 공모가 대비 200% 넘게 올랐습니다.
상장 7거래일 만에 시총은 세 배 넘게 불어 8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제는 9조 원을 넘어섰습니다.
상장 전 수요 예측과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 성적이 저조했지만, 예상을 깨고 흥행한 겁니다.
과열 양상을 보이자 한국거래소는 해당 종목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.
이 여파로 한때 10% 넘게 급락했지만, 투자 열기를 식히진 못 했습니다.
[최유준 /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 : 대형 주도주 같은 경우에는 단기적으로는 업사이드(상승잠재력)가 크다고 보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서 전반적으로 신규 상장 종목에 많이 투기 수요가 쏠렸다,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.]
에코프로머티 '돌풍'으로 이후 상장하는 기업 주가도 급등하는 모양새입니다.
자외선차단제 원료를 만드는 에이에스텍은 청약 경쟁률만 1,300대 1이 넘었고,
상장 직후 장중 200% 넘게 주가가 폭등하기도 했습니다.
이 같은 분위기에 올해 기업공개 시장의 마지막 '대어'로 꼽히는 LS머트리얼즈와 DS단석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.
[이정환 /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: 신규 상장 기업들은 기업의 레코드가 부족하다 보니까 정확한 가치 평가가 어려운 게 사실이고 이런 미래의 현금 흐름을 자세히 따라가면서 가치 투자를 하는 것이 맞는다….]
연말 기업공개 시장에 이례적인 훈풍이 불면서 투자 쏠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.
전문가들은 기업 기초체력에 대한 분석 없이 묻지마 투자를 하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.
YTN 이형원입니다.
촬영기자:이수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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